건어물에 맹독성 농약 살충제로 써_월요일은 포커데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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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먹지 않은 건어물은 일단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포장지도 뚫고 들어갈 만큼 독한 농약이 묻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명태나 복어포 등 건어물을 보관하면서 사용이 금지된 맹독성 농약을 살충제로 써온 건어물 도매상인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안세득 기자의 보도입니다.


안세득 기자 :

제수 용품이나 술안주로 쓰이는 명태와 북어포가 한군데도 벌레 먹지 않고 잘 보존돼 있습니다.

이곳 상인들이 건어물의 변질을 막기 위해 살충력이 뛰어난 농약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건어물 도매업자들은 여름철 명태 부패를 막기 위해 맹독성 농약인 이 에피흄을 쓰고 있었습니다.

에피흄은 사흘만에 약성분이 증발돼 없어지기는 하지만 포장지 안에 박힌 애벌레까지 죽일 정도로 살충력과 침투력이 뛰어난 맹독성 농약입니다.

그래서 농약관리법에는 껍질이 있는 곡물과 담배, 한약제 등 일부 작물에만 사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오늘 경찰에 적발된 도매상인들은 맹독성 농약을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해 지난 3개월 동안 벌써 4억원이 넘는 건어물 120톤을 소매상인들에게 팔아 넘겼습니다.

이들 상인들은 경찰에서 사람 몸에 해로운 줄을 알면서도 마땅한 살충제가 없어 이 농약을 쓸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건어물 도매업자 :

건어물은 일단 좀이나 벌레가 먹으면 완전히 망가집니다.

망가지고 폐품됩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대책의 약이 현재는 없다고 봅니다.


안세득 기자 :

상인들은 또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맹독성 농약인 에피흄을 어디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엇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뭐 이거 하는데는 지장 없었습니까?”

“없었습니다. 일단 교육 받으면은 출고를 했습니다.”


장사속에 눈먼 이들에겐 정작 소비자들 건강은 뒷전에 밀려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