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 소비자 피해 구제 ‘나몰라라’_카지노에서 추이까지 걸어가다_krvip

금융사들, 소비자 피해 구제 ‘나몰라라’_파워캠프에서 승리한 사람_krvip

<앵커 멘트> 요즘 금융회사들의 행태를 보면 가관이 아닙니다. 예금자 통장에서 멋대로 돈을 빼가고도 돌려주지 않는가 하면, 금융감독원에 넣은 민원을 취하하라면서 소비자와 흥정하기까지... 소비자를 우롱하는 금융회사들의 행태를 박예원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통장에 있던 돈 7천만 원이 본인의 동의 없이 인출되는 황당한 일을 겪은 한 모 씨. 은행 직원의 실수로 빚어진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돌려주라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에도 은행측은 돈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한OO(금융사 분쟁 피해자) : "위법을 저지르고 그거에 따른 정당한 판단을 내렸는데도 무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한해 동안 금융소비자들이 금융감독원에 제기한 민원은 모두 2만 5천8백여 건. 이 가운데 해결된 건수는 절반도 못 미칩니다. 금융사들이 자신이 불리할 땐 금감원 조정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예 금감원 민원을 미끼로 소비자와 흥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금감원 민원을 빼주면 돈을 보상해주겠다는 겁니다. <녹취> 분쟁 소비자 : "금감원에 고발하기 전까지는 다 갚으라고 (하더니) 민원을 제기한 데 대해 취소하면 일정 부분 혜택을 주겠다고 저한테 설득을 하더라고요." 금감원의 분쟁 조정이나 소비자 구제가 무기력하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 금융회사들의 무차별한 소송 제기도 지난 한해 천 백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